12 유혹하는 글쓰기 자막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김영사 저자 소개 : 스티븐 킹(Stephen King) 1947년 미국 출생의 작가로 1974년 장편 <캐리>로 데뷔한 이래 <샤이닝><쿠조><불면증> 등 50편의 소설을 출판했다. 대부분의 작품은 전 세계로 번역되어 수천만부씩 팔려나가는 초대형 베스트셀러들이다. 그 중 40여 편 이상이 영화나 TV드라마로 만들어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작가의 이력서 이 책은 1947년에 태어나 작가가 된 스티브 킹의 이야기이며 그의 글쓰기 창작론이다. 처음부터 124쪽까지는 작가의 어린 시절부터 50세 초반까지의 이력에 대한 것이다. 아버지가 누군지도 잘 모르고, 건물청소나 노동일을 했던 어머니, 형과 가난하고 힘들게 살았던 어린 시절부터 대학을 나와 결혼을 하고 세탁소 일을 하며 아이 둘을 키우는 가운데 세탁실에서 웅크리고 앉아 글을 써야만 했던 작가의 삶이 가식 없이 그려져 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그가 그저 쓰는 것을 좋아하고 즐긴다는 것이다. 궁핍한 삶 가운데 기적과도 같이 책 한권이 출판되고 판권을 팔게 되면서 경제적인 안정을 찾게 되지만 오랜 시간 알코올과 마약에 빠지게 된다. 작가가 마약과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가 위해 애쓰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최악의 상태였을 때는 술을 마시기도 싫었고 말짱한 정신으로 있기도 싫었다. 인생에서 쫓겨난 기분이었다. ~~ 그러나 글쓰기를 중단하지 않았다. 어떤 작품은 모호하고 재미없었지만 그래도 쓴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나는 이 비참하고 무미건조한 작품들을 책상 맨 아랫 서랍에 파묻어버리고 다음 작품으로 넘어갔다. 조금씩 예전의 감각이 되살아났고, 그때부터는 즐거움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p. 122. 글쓰기란 무엇인가? 정신감응이다. 문학이야말로 가장 순수한 형태의 정신 감응을 잘 보여준다고 믿는다. 어디에 가든지 책 한 권을 들고 다닌다. 언제 어느 때 탈출구가 필요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공항대합실에서, 빨래방에서, 병원에서... 그럴 때마다 책은 필수품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이렇게 기회만 있으면 책을 읽는다. 경박한 ‘ 마음으로 백지를 대해서는 안 된다’ 좋은 글을 쓰려면 첫째, 기본을(어휘력, 문법, 그리고 문체의 요소들) 잘 익히고 연장통의 세 번째 층에 올바른 연장들을 마련해둬야 한다. 둘째, 형편없는 작가가 제법 괜찮은 작가로 변하기란 불가능하고 또 훌륭한 작가가 위대한 작가로 탈바꿈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만, 스스로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고 시의적절한 도움을 받는다면 그저 괜찮은 정도였던 작가도 훌륭한 작가로 거듭날 수 있다. 연장통(어휘, 문법, 문체) 어휘들은 연장통 안에서도 제일 위층에 넣어야 한다. 어휘력을 키우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할 필요는 없다. 글쓰기에서 정말 심각한 잘못은 낱말을 화려하게 치장하려고 하는 것으로, 쉬운 낱말을 쓰면 어쩐지 좀 창피해서 굳이 어려운 낱말을 찾는 것이다. 천박하게 말하라는 것이 아니라 평이하고 직설적인 표현을 쓰라는 것이다. 문법을 모르면 형편없는 문장이 나온다. ‘잘 쓸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규칙을 따르는 편이 나을 것이다.’ 수동태는 한사코 피해야 한다. 수동태는 나약하고 우회적일 뿐 아니라 종종 괴롭기까지 하다. 가능한 부사를 피하라. 지옥으로 가는 길은 수많은 부사로 뒤덮여 있다고 나는 믿는다. 달리 표현하면 부사는 민들레와 같다. 잔디밭에 한 포기가 돋아나면 제법 예쁘고 독특해 보인다. 그러나 이때 곧바로 뽑아버리지 않으면 이튿날엔 다섯 포기가 돋아나고, 그 다음 날엔 50포기가 돋아나고?그러다보면 여러분의 잔디밭은 민들레도 뒤덮이고 만다. 좋은 글을 쓰려면 근심과 허위의식을 벗어던져야 한다. 허위의식은 어떤 글은 좋다, 나쁘다라고 규정하는 데서 비롯된다. 문단은 작가의 의도를 보여주는 지도이다. 막상 글을 쓸 때는 문단을 어디서 시작하고 어디서 끝맺을지를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요령이다. 나중에 마음에 안 들면 다시 고쳐도 된다. 글쓰기에 대한 글인데도, 그리고 자신의 무거운 삶의 이야기를 서술하는데도 신선하 며 질리지 않았던 이유는 그의 직설적이며 진실한 문체 때문이었다. 글쓰기는 유혹이다 . 좋은 말솜씨도 역시 유혹의 일부분이다. 작가의 고유한 필적 - 수천 시간에 걸쳐 글을 써보고 수만 시간에 걸쳐 남들이 쓴 글을 읽어본 결과이기도 하다. 문장이 아니라 문단이야말로 글쓰기의 기본 단위이다. 글이 생명을 갖기 시작하는 순간이 있다면 문단의 단계가 그것이다. 문단이라는 것은 대단히 놀랍고 융통성이 많은 도구이다. 글을 잘 쓰려면 문단을 잘 이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장단을 익혀야 하기 때문이다. 창작론 열심히 죽어라 노력하라. 작가가 되기 위한 두 가지 -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 한 번쯤 남의 글을 읽고 매료되지 못한 작가는 자기 글로 남들을 매료시킬 수 없다. 독서를 통해 평범한 작품과 한심한 작품, 훌륭한 작품과 위대한 작품을 경험. 독서를 통해 다양한 문체를 경험. 독서는 작가의 창조적인 삶에서 핵심적인 부분이다. 앤터니 트롤로프Anthony Trollope 1815-1882 우체부로 일하면서 엄청난 대작들을 썼다. 낮에는 우체국 직원으로 일하면서(빨간 우체통 발명), 아침마다 출근 전에 2시간 30분씩 글을 썼다. 영국의 추리 소설가 존 크리시(John Creasey: 1908-1973) 500권 소설 집필 날마다 꼬박꼬박. 어떤 작품을 시작하면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도중에 멈추거나 속도를 늦추는 일이 없다. 우선 아는 것에 대해 쓰라 이야기의 내용이 독자 자신의 삶과 신념체계를 반영하고 있을 때 독자는 이야기에 더욱더 몰입하게 된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쓰되 그 속에 생명을 불어넣고, 삶이나 우정이나 인간 관계나 성이나 일 등에 대해서 여러분이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들을 섞어넣어 독특한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사람들은 특히 일에 대한 내용을 즐겨 읽는다. 묘사를 위해 마음의 눈은 쓰면 쓸수록 발달한다. ‘모든’ 감각을 열어놓아야 한다. 적확한 직유법 상투적인 직유나 은유나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은 독서를 충분히 하지 않은 탓이다. 묘사를 잘 하는 비결은 명료한 관찰력과 명료한 글쓰기, 신선한 이미지와 쉬운 말을 사용하는 것 좋은 대화문의 비결도 진실이다. 공감을 주는 대화문은 반드시 진실을 말해야 한다. 좋은 소설을 쓰는 두 가지-연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진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 고쳐 쓰기 한 번은 서재문을 닫고 써야 하고, 또 한 번은 문을 열어놓고 써야 한다. 처음 쓸 때 글을 빨리 써 내려가면 처음에 품었던 의욕을 유지할 수 있고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일도 없다. 초고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서 써야 한다. 긴 박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두 번째는 6주정도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어느 적당한 날 서랍 속의 원고를 꺼낸다. 손에 연필 한 자루를 들고 옆에는 책한 권을 놓아둔다. 그리고 원고를 읽기 시작한다. 가능하면 한 자리에서 전체를 다 읽어보도록 하라. 오자를 고치거나 앞두기 안 맞는 말들을 찾는데 집중하라. 명백한 허점들을 발견하라. 스토리와 연장통, 스토리의 일관성, 울림이 있나. 수정본을 쓸 대는 그 의미를 더욱 강조하는 몇몇 장면이나 사건들을 덧붙여야 한다. 방해가 되는 것들은 지워버려야 한다. 사소한 수정 작업까지 째째할 정도로 꼼꼼하게 끝내고 친구들에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