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자막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현대문학 저자 소개 무라카미 하루키 일본의 작가로 1949년 생. 대학 중에 결혼하여 1974년부터 7여년 동안 아내와 재즈 카페를 운영하다가 어느 날 가게 주방 식탁에 앉아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 생애 최초의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1979년 <군조>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등단. 1987년에 발표한 <노르웨이 숲>은 일본문화계에서 ‘무라카미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이를 계기로 단단한 핵심 독자층이 형성되었다. 일본을 넘어 아시아를 비롯한 미국, 유럽, 러시아까지 총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고 장기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면서 세계적인 작가로 명성을 확고히 했다. 소설을 쓴다는 것 효율성이 떨어지는 작업이다. 수없이 반복하는 작업이다. 엄청 손이 많이 가면서 한없이 음침한 일. 소설 한 편을 써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소설을 지속적으로 써낸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누구라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특별한 자격 같은 것이 필요. 아마도 ‘재능’과는 다르다. 작가의 삶 재즈 카페를 할 때, 여기저기 빌린 돈을 이자를 쳐서 갚느라 아주 검소하게 스파르타처럼 살다. 집에 텔레비전도 라디오도 없고 자명종조차 없었던, 그 사이 사회를 배웠다. 아침부터 밤까지 육체노동을 하고 빚을 갚는 일로 이십대를 지새웠다. 청소년기 열심히 책을 읽다. 음악을 쏟아붓다, 이십대에도 아무리 먹고살기 힘들어도 책을 읽고 음악을 듣다. 공부는 그렇게 잘 하지 못했지만 영어책을 많이 읽다. 좋아하는 일, 흥미가 있는 일에 대해서는 열심히 철저하게 파고드는 성격 자신의 문체를 찾다 새로운 언어와 문체 외국어 창작을 통해 새로운 문체 고안 헝가리 작가 아고타 크리스토프가 프랑스어로 소설을 쓰기 짧은 문장을 조합하는 리듬감 번거롭게 꼬지 않는 솔직한 , 말투, 자신의 감정이 담기지 않은 정확한 묘사 즐거워서 하는 일 문장을 만드는 일의 ‘기분 좋음, 즐거움’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행복하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일본의 문예비평가로부터 미움을 받고 비판을 받아왔다는 사실. 일본에서는 그다지 보통이 아닌 것, 남들과 다른 것을 보면 수많은 네거티브한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외국에서 생활함 삼십 오년 동안 소설을 써왔지만 슬럼프가 없었다. 쓰기 싫을 때는 번역을 함. 소설가가 되기 위해서 책을 많이 읽는 것. 젊은 시절에는 닥치는 대로 읽는 것, 이것이 기초체력이 됨. 원재료를 많이 저장해둘 여지를 마련한다. 기억 속에 담아두는 것 제임스 조이스 ‘상상력이란 기억이다’ 약간의 시점을 바꾸면, 발상을 전환하면, 소재는 당신 주위에 얼마든지 굴러다닌다. 시간을 내편으로 만들다 노르웨이의 숲 유럽 체제 중에 쓰다 하루에 200자 원고지 20매를 규칙으로 삼는다. 장기적인 일에 규칙성이 중요함 초고가 완성되면 첫 번째 고쳐 쓰기, 한두 달 진행 일주일 쯤 쉬었다가 두 번째 고쳐 쓰기, 세세한 부분을 살핌 세 번째 고쳐 쓰기. 수정에 가까운 작업 한 달 정도 작품을 서랍 속에 넣어두고 잊어버리려 노력한다. 그리고 다시 세세한 부분의 철저한 고쳐 쓰기 제 삼자 의견 듣고 수정하기, 교정지 단계에서 수도 없이 고치기 하루 다섯 시간 책상에 마주앉아 강한 마음 유지, 규칙적인 운동